백수가 된지 12일째 오랜만에 혼자 카페에 갔다. 날씨가 좋은 탓이었다. 이렇게 날씨가 좋은데 집에만 있기에는 너무 아까웠다. 아이패드와 함께 집을 나섰는데 집에서 바라보던 하늘은 밖에서 더 좋았다. 집 근처에 있는 '노을365'에 갔다. 지난번 산책을 하던 중 카페 외관을 찍은 사진이 있었다. 그 사진을 바탕으로 그림을 그려야겠다. 자몽에이드를 시키고 프로크리에이트를 켰다. 건물을 그려보는 건 처음인 것 같은데.. 올해 초에 보았던 드라마 '그 해 우리는'이 생각났다. 밑 바탕을 스케치하고 깔끔한 브러쉬로 그림을 땄다. 오랜만에 그려서 그런지 시간이 오래걸렸다. 2시간 30분 가량 그렸는데 완성하지 못하고 카페를 나섰다. 산책하면서 집으로 가려는데 갑자기 마음에 안 들었던 부분이 생각나 벤치에 앉아서 ..